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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호주

호주에서 돈을 세이빙(저축)하는 방법

 

호주라는 곳은 알바만 해도 먹고살 수 있는 나라이다. 호주는 2019년 기준 최저 시급이 약 18.93 호주 달러로 한화로 환전 시 약 15,500원 정도의 높은 시급을 자랑한다. 반면 한국 2019년 최저 시급은 약 8,350원으로 호주의 약 절반 정도라고 볼 수 있다.

1인당 호주 국내 총 생산
1인당 한국 국내 총 생산

 

1인당 국내 총생산을 본다면 차이는 더 뚜렸하다. 2017년 기준으로 호주는 1인당 국내 총생산이 53,799 USD인 반면 한국 1인당 국내 총생산은 29,742.84 USD로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할 수 있다. 가끔 호주보다 한국 1인당 국내 총생산이 높을 것이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는데 굉장한 착각이다. 물론 국내 총생산으로 따졌을 경우엔 우리나라가 호주보다 월등히 높지만 1인당 소득은 아직까지 호주가 월등히 높다고 얘기할 수 있다. 여기 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리테일(쇼핑센터)에서 풀타임(주당 약 38시간) 정도만 일해도 세금을 제외하고 약 800 AUD 정도 받는데 지금 환율로 계산할 경우 약 2,640,000원이라는 돈을 받을 수가 있다. 이는 같은 시간 단위로 한국에서 알바를 했을 시 두 배 이상이 되는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말이 조금 샜는데, 여하튼 이 곳 호주는 노동 대비 소득이 높기 때문에 (한국 직장인 분들 제외/ 알바만 비교) 저축이라는 생각을 할 여유가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저축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보통의 경우 호주에 돈을 벌로 온 워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을 기준으로 적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돈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한다면 소득, 지출, 저축, 투자로 나뉘는데, 투자는 제외하고 소득(income), 지출(expense), 저축(savings)에 대해서만 거론하도록 하겠다. 먼저 생각해 봐야 할 점은 내 지출이 얼마가 될까이다. 호주에 혹은 해외에 거주가 처음인 사람이라면 대충 내가 얼마나 지출을 할지 감이 안 잡힐 것이다. 지출에 관련하여 내가 써 놓은 글이 있는데 대충 얼마가 드는지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링크는 아래 첨부.

 

https://techdaddy.tistory.com/108

 

호주 한달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호주 한달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요? 호주에 온 지도 벌써 1년 정도가 됐습니다. 초기에는 돈이 얼마가 드는지 감이 안 잡혀서 크게 가계부 같은 것을 정리를 안 하고 살아서 내가 얼마나 쓰는지 몰랐는데, 최근 들..

techdaddy.tistory.com

 

나 같은 경우 요새 지출을 생각해 보니 약 $1400불 정도가 한 달 지출로 나가고 있다. 물론 밖에서 식비/ 장보는 비용이 엄청 큰 변동 폭을 보이지만 대충 평균적으로 계산해 보니 $1400불 정도가 드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물론 내가 많이 쓰는 것일 수도 있다. 보통의 경우 $1000불 정도가 든다고 함. 그렇다면 이제 내 소득을 생각해 봐야 하는데, 만약 내 소득이 주 당 $1000로 해서 약 한 달에 $4000불을 번다고 가정해 보자. 

 

소득 : $4000

지출 :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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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돈: $ 2600

 

대충 머릿 속에 계산이 될 것이다. 아 내가 1400불 정도를 한 달에 소비하기 때문에 내가 저축할 수 있는 돈은 약 2600불 정도가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면 이제 실천에 옮겨야 한다. 호주는 근데 보통 집 값이나 payslip을 약 2주 간격으로 주는데, 돈이 들어오는 날짜 기준으로 저축을 진행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이다. 그리고 집 값을 내는 주랑 안 내는 주는 지출이 다르기 때문에, 돈을 얼마를 저축해야 할지는 본인이 잘 생각해야 한다. 설명보다는 내 예시로 보여주도록 하겠다. 나 같은 경우 지금 소득이 많이 않아서 일주일에 꼴랑 $500불 정도는 버는데 (한 달 기준 $2000, 돈은 통장에 매주 꽂힘), 집값을 내는 주는 집 값을 내고 (-$310, 2주 기준) 나면 꼴랑 190이 통장에 남는다. 뭐 일주일 생활비로도 버겁다 왜냐면 기름도 넣어야 하고 장보 보고 가끔은 밥도 사 먹고 해야 하기 때문에,, 여하튼 그 주는 그냥 받은 돈을 모두 소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다음 주는 방값을 안내기 때문에, 내 가 그 주에 쓰게 될 생활비 (만약에 핸드폰 비용이 그 주에 나간다면 다 계산)를 계산한 후에 남은 돈을 미리 저축 통장에 넣어 버린다. 즉 500불이 들어오면 300불은 그냥 바로 들어오는 즉시 저축 통장에 이체시켜 버린다. 나는 남은 200불로 이제 기름도 채우고, 밥도 먹고 해야 하는 것이다. 포인트는 저축을 할 경우 소비-> 저축 순서가 아닌 저축-> 소비 순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불 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왜냐 잔고가 점점 적어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통장은 많을 수록 좋다

 

통장은 많을수록 좋다. 문장 그대로이다. 만약 소득, 소비, 저축 통장이 모두 동일하다면 당연히 헷갈릴 수밖에 없고 돈이 통장에 들어 있기 때문에, 계속 빼서 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통장 분리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과제이다. 나 같은 경우도 3개의 통장을 보통 돌리는데, 소득이 들어오는 통장, 지출 통장, 저축 통장을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다. 요새는 소득이 줄어서 2개만 돌리고 있다.. ㅜㅜ. 분리를 시켜 놓음과 동시에 돈을 모으기도 수월하고 지출을 통제하기도 쉽고 돈이 얼마가 들어오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가 있기 때문에 호주에 와서 아니 꼭 호주뿐만 아니라 어디든 가서 여러 은행에 들려서 통장을 개설할 것을 추천한다. 

 

그럼 저축 많이해서 다들 부자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