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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호주

4. 워홀 떠나기 전에 준비할 것 1편 - IELTS(아이엘츠) 영어 공부하기 + 아이엘츠 점수 및 노하우 공개!

안녕하세요. 곧 워홀을 떠나게 될 청년입니다. 


신체검사를 받고 3일 정도 되었는데 아직 비자가 승인이 안 되었네요. 무슨 일이 있진 않겠죠? 빨리 나와서 출발을 했으면 좋겠는데... 


여하튼 워홀 비자가 승인되기를 기다리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 있습니다. 과연 워홀을 가기전에 한국에서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면 호주 땅에 밟자마자 효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까요? 




워홀을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생각을 해봤더니 아무래도 저처럼 혼자 어학원의 도움없이 출발하시는 분들은 영어준비가 우선이 되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영어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까요? 서점에 가서 회화책을 사야할지 아니면 단어책을 사서 달달 외울지 감이 안잡힙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위해 IELTS (아이엘츠) 영어 시험을 준비하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IELTS 그게 뭐지? 생소한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엘츠 시험이란? 



영국 혹은 호주로 유학을 가시는 경우 혹은 영주권, 기타 다른 비자를 신청할 때 호주 정부, 학교, 기업에서 평가하게 되는 공식 영어시험입니다. 북미 지역같은 경우엔 Toefl(토플)이란 시험이 공식 시험이죠.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치는 토익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토익같은 경우엔 리스닝, 리딩이 전부이지만 아이엘츠는 리스닝, 리딩뿐만 아니라 스피킹, 라이팅 시험까지 보기 때문에 정말 호주라는 나라에 가서 말하고 쓰고 듣고 읽고 하시기에는 아이엘츠 공부가 제격입니다. 특히 이 공부를 하시면서 스피킹과 라이팅을 많이 연습하실 수 있기에 추후에 도착하셔서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이엘츠 시험 유형


아이엘츠는 유형이 크게 두가지입니다. 제너럴(General) 아이엘츠과 아카데믹(Academic) 아이엘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대학 유학을 가시는 분은 아카데믹 시험을 치르셔야 하고 그 이외에 이민,영주권 관련은 제너럴 아이엘츠 시험을 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아이엘츠 제너럴 버전으로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아카데믹이 훨씬 더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너럴 아이엘츠와 아카데믹 아이엘츠의 차이는 뭘까요? 


리스닝과 스피킹은 비슷하지만 리딩과 라이팅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리딩의 경우 제너럴 시험이 아카데믹보다 더 쉬운 단어와 짧은 길이의 지문이 등장하고 라이팅의 경우에는 제너럴은 편지를 쓰는 형식이지만 아카데믹은 도표를 분석하는 내용이기에 훨씬 더 어렵습니다. 아래 실제 라이팅 예시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엘츠 아카데믹 라이팅 예제>



<아이엘츠 제너럴 라이팅 예제>


아이엘츠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아이엘츠 책 추천)?



아이엘츠는 우리나라에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만큼 참고서적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Cambridge에서 발간하는 책으로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이 책은 그냥 기출문제에 불과하지만 시험의 유형을 전반적으로 공부해볼 수 있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 책에는 아카데믹과 제네럴 버전 시험문제가 다 들어있습니다. 리스닝하고 스피킹은 아카데믹 시험과 동일하니 아카데믹 시험으로 풀으시면 되고 제너럴은 따로 뒤에 라이팅과 리딩이 나와있습니다. 그것으로 푸시면 됩니다.  



<책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책은 대형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나,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2만 원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엘츠 점수는 몇 점 정도 맞아야 하죠?


아이엘츠는 각 영역별로 9점이 만점입니다. 대학교를 지원하시는 분은 (즉, 아카데믹 아이엘츠를 치르시는 분) 각 영역 (each band라고 합니다)이 6.0 이상이여야 하며 overall 점수가 6.5점 이상이여야 합니다. (overall은 각 영역의 총합을 나누기 4로하시면 나오는 평균점수를 뜻합니다)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독립기술이민, 간호는 제너럴 아카데믹에서 each band 7.0 이상을, RSMS비자의 경우는 each band 6.0이상을 받아야 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최소 6.0 each band를 받아두시면 나중에 편합니다. 그러니 처음 목표는 각 영역 6.0으로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엘츠 시험 노하우 및 점수공개


저는 실은 지금 워홀을 준비하시만 내년 2월에는 대학교로 들어가기때문에 이미 아카데믹 시험을 올해 2월정도 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총 두 번의 시험을 봤는데, 그 당시 아이엘츠 카페에 올렸던 노하우를 올리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워홀 가시는 분들은 워홀을 가기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시험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막 워홀가기 일주일 전에 영어공부를 해야된다는 것처럼 써놨는데, 한 여유를 두고 3개월 정도 전부터 미리 공부를 하시면 더욱더 좋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시험 2/13 


오버롤  6.5


6.5/6.5/5.5/6.5


오버롤 6.5라서 편입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each band 6.0이 안되면 호주대학으로 편입이 불가하더군요.. 이 사실을 알게 된 게 약 3월 10일 정도..

망할 라이팅.. 부랴부랴 아이엘츠 사이트에 접속해서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합니다. 3/31 시험으로 추가접수를 완료했습니다. 돈이 더 들었네요 젠장.. 

통닭이 몇 마린지.


여튼 시험등록을 하고 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시험 3/31


7.5/8.0/6.5/6.0




각각 영역에 대해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얘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공부한 책은 아이엘츠 캠브릿지 7,8,9,10 총 4권 입니다.


리스닝: 


첫 번째 시험에서는 집중력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test1에서 조차 10문제 중에서 4문제 가까이 답을 적어 내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정말 리스닝 하는 도중에는 다른 문제 안 읽기/ 다른 생각 안 하기/ 지나간 문제 생각하지 않기/ 이 세 가지만 지켰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읽는 시간을 줄 때, 최대한 많이 읽어 두세요. 머릿속에 저장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 이거고, 가능한 정답은 이런 것이구나 한 번 훑는 정도로 빠르게 보시면 됩니다. 정독하다가는 시간이 모자릅니다. 지나간 문제에 대해서도 연연하지 마세요. 다음 문제 다 망칩니다. 못들었으면 그냥 찍고 넘기세요 마음이 불편하시더라도. 결과적으로 주관식 문제를 전부다 적어서 답안을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점수도 6.5에서 7.5로 1점 올랐네요.


리딩: 


첫 번째 시험에서는 지문을 먼저 다 읽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지문1, 2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잘 풀렸는데 지문3에서 지문이 이해가 안되니까 문제를 풀 수 없었고 결과적으론 시간 부족에 정답을 찍는 상태가 발생했습니다. 첫 두 세 문단이 이해가 안 되기 시작하니 뭐 멘붕이와서 다음 지문은 읽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있었을뿐이였죠. 


두 번째 시험에서는 문제 푸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문단 제목 찾기 같은 문제는 한 문단을 읽고 나서 바로 풀었고 T,F,NG 문제는 평상시처럼 지문을 다 읽고나서 풀었습니다. T,F,NG 문제는 항상 지문과 대조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지문에 있으면 T 없으면 NG 지문과 다르면 F 이렇게 판단을 하셔야 하지 주관이 개입되면 안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다리타기 게임처럼 정답의 근거가 되는 문장을 정답과 잇는 연습을 하는 것인데요. 그러면 정답 판단 능력이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향상될 것입니다. 즉 오답률이 낮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주관식으로 쓰는 문제 같은 경우엔, 특정 문단을 기준으로 문제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의 키워드가 본문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시고, 그 문단을 중심으로 문제와 비교해 가시면서 답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리딩 같은 경우엔, 문제 푸는 팁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 푸는 팁만 연습하실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많을 글들을 읽으셔서 영어 읽기에 부담감이 없으실 정도로 실력을 갖추어 놓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리딩에서 엄청난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6.5->8.0으로 1.5점이나 올랐네요. 


라이팅: 


시험을 두 번 보게 한 아주 원망스러운 놈이었습니다. 첫 번째 시험에서 패망한 이유는 우선 라이팅 공부를 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문제 혹은 캠브릿지 아이엘츠 책에 나온 문제만 보고 아 이런 유형이구나 보고 그냥 무슨 놈의 자신감인지 가서 봤습니다. 150자 250자 1시간이면 충분하지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으로 갔다가, 시간에 쫓기고 글자 수도 다 못채우고 나왔습니다. Task 1 요약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캠브리지 모범 답안을 봤을 땐 아 간단하네 이랬었는데, 역시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써보는 것은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위와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기 위해, 라이팅 공부를 본격적으로 3월 초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냥 캠브릿지 문제만 읽고 직접 써보았습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다 적고 나면 뒤에 모범답안과 비교했습니다. 저처럼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은 아마 모범 답안 구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왜냐면 캠브릿지책 뒤에 제공하는 답안은 8.0짜리 답지도 있지만 4.5짜리 답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모범 답안이 있는 문제만 풀었습니다. 내가 쓴 글과 비교해서 아 저렇게도 쓸 수 있구나! 저런 단어를 쓰는구나! 이런 감(?)을 배우고 다음 라이팅에 적용하고 이런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Task 2 부터 글 작성을 했습니다. 왜냐면 task 2 배점이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글자 수가 모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써야 250자 이상이다 150자 이상이다 줄에 표시해놓고 라이팅을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노인이 현대 사회에 더 외롭고 건강도 안좋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해결책이 뭔가였었는데, task 2 라이팅을 시작하기 전, 인트로 / 이유 2개 / 해결책 1개 / 결론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시작했습니다. 이 정리하는 시간은 최대 3-5분을 넘기시면 안 됩니다. 안 그러면 시간이 없습니다. task 1도 인트로/ 중요 키포인트 / 구체적인 수치를 통한 비교 / 결론 이렇게 틀을 정해놓고 작성했습니다. 자신만의 틀을 정해놓고 글을 작성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안그러면 글에 두서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가장 두려워했던 라이팅 파트에서 1 점을 올렸습니다. 불과 공부한 지 2-3주 만에 올렸습니다. 많이 써보시고 모범답안과 비교하시면 저처럼 여러분들도 5점에서 탈출하실 수 있습니다. 


스피킹: 


스피킹은 솔직히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점수가 더 떨어졌기 때문이죠. 첫 번째 시험에서는 라이팅처럼 문제만 확인하고 스피킹 연습도 안 하고 가서 봤습니다. 저는 파트 1 문제가 4-5개 밖에 없는 줄 알고 있어서, 하나당 거의 1분을 할애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더 있더군요. 결국에 파트 1 대답도 못 하고 시간 초과로 끝. 파트 2에서도 할 말이 없어서 한 5초 이상을 아무 말 안 하고 있었습니다. 파트 3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시험 보고 나와서 느낀 것이 말도 많이 더듬고 잘 못 했다 그래서 점수가 망했겠구나 생각했지만 의외였습니다. 6.5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두 번째 시험에서는 조금만 더 공부하면 잘 나오겠구나 해서 연습을 해서 갔는데 오히려 더 망했습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 스피킹을 하고 나오고 저번보다 훨씬 잘했겠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제 느낌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가 봅니다. 답을 알 수가 없군요. 아마 제 실력이 모자랐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면접관을 잘 만나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6.5-> 6.0. 0.5 점 후퇴했네요.


여기까지 시험 후기와 팁을 적었는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